‘일타 스캔들’ 오의식, 깊은 내공의 섬세한 표현력 눈길
-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남재우’로 보여준 연기 변신
- ‘빅마우스’ 김순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 컴백
오의식이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오의식은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에서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캐셔이자 남행선(전도연 분)의 동생 ‘남재우’로 분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남재우는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일상의 규칙성과 반복성이 어긋나는 걸 견디지 못하는 병증의 긍정적 측면을 살려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재무 책임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인물.
남재우는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조카 남해이(노윤서 분)에게 최근 푹 빠져있는 사자에 대해 설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갑작스레 오른 열로 가게 된 응급실에서 최치열(정경호 분)과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지게 됐다. 최치열의 등에 프린트된 호랑이 사진을 찍다가 스토커로 몰리게 된 것. 어디서 사주받았냐며 몰아붙이는 최치열 때문에 겁에 질렸으면서도, 핸드폰을 빼앗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맞붙었다. 결국 누나인 남행선이 등장해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핸드폰이 고장 나게 되면서 남재우는 속상함에 휩싸였다. 시무룩해서 밥도 약도 먹지 않다가 남행선과 남해이가 다퉈서 집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죽 먹고 약 먹어야겠다. 죽이 어딨지?”하며 눈치를 살피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일타강사인 최치열을 가장 먼저 알아본 것도 남재우였다. 버스 광고로 최치열의 홍보 영상을 보게 된 남재우는 어디서 본 적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종일 맴돌았다. 가게 정산을 하면서도 정신이 팔려있을 정도로 일타강사인 최치열을 어디서 만났을까 고민했다. 그 덕분일까. 혹시나 남재우와 남행선이 자신을 알아볼까 모자와 선글라스까지 쓰고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찾은 최치열을 발각해냈다. 이처럼 단 2회만에 극에 텐션을 불어넣은 남재우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특히 오의식의 연기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 ‘빅마우스’ 김순태 캐릭터로 반전의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춘 입체적인 매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기 때문.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결을 세세하게 살려낸 연기로 벌써부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깊은 내공을 가진 배우답게 ‘남재우’의 미세한 표정 변화, 손동작, 눈빛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오의식, 그가 ‘일타 스캔들’에서 펼쳐낼 연기 스펙트럼이 기다려진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끝>
#사진 제공 : tvN ‘일타 스캔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