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로 돌아온 확신의 믿보배 이종석!
- 이종석의 ‘피땀눈물’ = ‘필승무패’
- 박창호 완벽하게 빚어내며 ‘이종석이 이종석했다’ 호평
- 숨 참고 ‘러브 다이브’하게 만드는 이종석의 캐릭터 소화력
“눈을 뜨니까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거야. 세상에서 가장 엿같은 엄청난 개새끼로”
확신의 믿보배 이종석이 ‘빅마우스’로 강렬하게 돌아왔다.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가 시작부터 휘몰아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완벽한 귀환을 알린 이종석이 있었다. 평범하다 못해 하찮기 그지없는 변호사에서 하루아침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버린 인물 박창호. 이종석은 한순간에 생존 싸움을 하게 된 인물의 감정 변화를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바탕으로 완성,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일상적이던 박창호의 삶은 ‘구천대학병원 살인사건’을 의뢰받게 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박창호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최도하는 “골리앗과 싸우는 정의로운 변호사. 매력적일 것 같은데”라는 달콤한 말과 돈다발로 결국 그를 움직이게 했다. ‘구천대학병원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을 손에 넣었고, 이를 가지고 또 다른 공범으로 의심되는 우정일보 사장 공지훈(양경원 분)을 찾아갔다. 그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은 파란을 당겨왔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랜만에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가족들을 초대한 박창호는 걸려 오는 전화 한 통을 받고 나섰지만, 레스토랑 직원에게 건네받은 커피 한 잔이 교통사고로 이어진 것. 이후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체포되며 충격을 안겼다.
교도소 입소와 동시에 그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창호를 살린 건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지목되면서였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고난은 계속 됐다. ‘빅마우스’의 혐의를 뒤집어쓴 박창호는 매일이 고통이었다. 결국 그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죽음으로 내 결백을 밝히는 것”이라며 새로운 결심을 세웠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다고 판단한 박창호는 흉악범으로 정평이 난 수감자들을 도발했고, 탈옥까지 감행하게 됐다. 자신을 둘러싼 교도관을 향해 “죽여, 죽여보라고!”라고 절규하는 박창호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종석의 빈틈없는 연기는 쉼 없이 몰아치는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능력한 삶을 살아가던 승률 10%의 변호사 박창호가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고, 극악무도한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지목되면서 변모하는 감정을 치밀하게 쌓아 올렸다. 혼란과 분노, 찰나의 안심 뒤에 찾아온 절망, 그러면서도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절박함까지 내밀하게 풀어냈다. 한꺼번에 자신을 덮친 믿기 힘든 사건들 위에 감정을 폭발시키는 이종석의 열연은 보는 이를 숨죽이게 했다. 특히 상황에 따라 능청스럽기도, 날이 서 있기도 한 박창호의 입체적인 면모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이종석의 디테일한 연기가 있었기에 요동치는 박창호의 서사에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이종석. 생존과 결백을 위해 질주하는 박창호를 완벽하게 빚어내며 ‘이종석이 이종석했다’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역시 그의 ’피땀눈물’은 필승무패임에 틀림없다. 첫 등장부터 엔딩까지 독보적인 압도감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 이종석이 펼쳐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이다.
한편, 이종석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